부잣집 며느리 후보의 지혜
옛날 어느 부잣집에서 큰 재산을 관리할 며느리를 찾기 위해서 묘책을
내 놓았습니다. 『각 후보자에게 쌀 두 말로 머슴 두 명과 몸종 한 명이
어떻게 한 달을 지낼 것인가』하는 것이었습니다.
쌀 두 말로는 네 사람이 열흘도 지내기 어려운데 한 달을 어떻게 지낼
것인지 귀추가 주목 되었습니다. 대부분의 후보는 열흘을 넘기지 못했지
만 그 중 세 명이 한 달을 견뎌낸 것에 대한 경과 보고회가 있었습니다.
첫째 후보는 쌀 두 말을 30개의 봉지에 나누어 담아 하루에 한 봉지씩
먹으며 지냈는데 네 명 모두 피골이 상접해 있었습니다.
둘째 후보는 쌀 두 말을 쌀 값의 삼분의 일 가격인 보리쌀을 여섯 말로
바꾸어 한 달간 지냈습니다.
셋째 후보는 이틀 동안 먹을 쌀을 남겨두고 모두 떡을 해서 몸종으로
하여금 이웃집에 나누어 주면서 며느리 후보가 바느질을 잘한다고 소문
을 내게 했습니다. 또 머슴 두 명은 산에 가서 나무를 해서 시장에 내다
팔도록 하였으며, 자신과 몸종은 바느질을 하며 한 달을 지냈습니다.
그리고 매일 돈이 들어오면 그 중 일부를 머슴과 몸종에게 나누어
주어 그들로 하여금 더욱 열심히 하도록 하였습니다. 그러자 한 달이
지난 후에 곳간에는 쌀이, 마당에는 장작이, 그리고 주머니에는 돈이
두둑이 모였습니다.
당연히 셋째 후보가 부잣집의 며느리가 되어 큰 재산을 잘 관리 했다고
전해 오고 있지요.
기업활동에서 산출량을 투입량으로 나눈 값인‘생산성’향상을 위해서
많은 고민을 합니다. 그런데 우리는 손쉽고 효과가 바로 나오는 투입량
을 줄이는 분모경영에 익숙해 있습니다. 그러나 산출량을 늘리는 분자경
영에 눈을 돌리는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하는 미래지향적 기업입니다.
우리는 어떤 상황에 처해있을 때 눈 앞에 있는 상황과 아는 만큼만
봅니다. 아프리카에 신발을 팔고 시베리아에 냉장고를 파는 것이 과연
무모한 일일까요? 고정된 생각의 틀을 깨면 새로운 세상이 보입니다.
내가 만일 며느리 후보라면?? 새로운 대안을 한번 모색해 보십시오.